이앓이가 시작됐어요, 이맘때 우리가 한 것들
며칠째 보채고 침이 흥건하고 미열까지 — 이앓이일 수 있어요. 잇몸 마사지와 냉장 치발기 활용법, 이앓이 주간을 버티는 우리 집 요령, 이앓이로 봐선 안 되는 증상(고열·처짐)까지 정리했어요.
일기
며칠째 잇몸을 깨물고, 평소보다 침이 흥건하다. 밤엔 자다가 깨서 울고, 낮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서럽게 운다. 입 안을 들여다보니 아랫잇몸이 불룩하다. 아, 이앓이구나.
이름을 알고 나니 차라리 나았다. 이유 없는 보챔이 아니라 아픈 거였구나. 미안함과 안도가 섞인 채로, 냉장고에 치발기를 하나 더 넣어 두었다.
공감
보채는 아이를 보는 마음이 참 안쓰럽죠. 이앓이는 아이마다 정도가 달라서, 유난히 힘들게 넘기는 아이도 있어요. 그 시기를 지나는 부모의 지침도 당연한 거예요.
전문가의 한마디
💡 알아두면 좋아요
이앓이로 미열, 보챔, 침 흘림이 있을 수 있어요. 다만 38.5도 이상의 고열·설사·심한 처짐은 이앓이만으로 보기 어려우니 소아과 진료가 필요해요. (일반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아요.)
오늘 할 수 있는 작은 것
- 차갑게 식힌 치발기나 젖은 거즈로 잇몸 마사지
- 평소보다 더 자주 안아 주고, 컨디션에 맞춰 일정 줄이기
- 침독이 생기지 않게 입가를 부드럽게 닦고 보습
우리가 해 본 것들
- 치발기 여러 개 돌려쓰기 — 하나는 입에, 하나는 냉장고에. 차가움이 무뎌지면 바로 교체할 수 있게요. (냉동실은 너무 딱딱해져서 냉장만.)
- 차가운 간식 — 이유식 진행 단계에 맞는 차가운 과일 퓨레를 주니 먹으며 잇몸도 달랬어요.
- 밤엔 기대치 낮추기 — 이앓이 주간엔 '재우기 성공'의 기준을 확 낮췄어요. 원래 루틴의 절반만 지켜도 잘한 걸로.
- 잇몸 마사지는 목욕 후에 — 나른해진 시간에 깨끗한 손가락으로 살살 눌러 주니 순순히 받아 줬어요. 낮에 거부하던 아이도 이 시간엔 곧잘 허락해요.
그래도 걱정될 때
이앓이는 대개 며칠 단위로 지나가요. 38.5도 이상의 열이 계속되거나, 잘 먹던 아이가 며칠째 거의 안 먹거나, 축 처져 있다면 이앓이로 넘기지 말고 소아과에서 확인해 보세요. 이가 늦게 나는 것(돌 무렵 첫니)도 대부분 정상 범위이니 조바심은 내려놓아도 괜찮아요.
이맘때
이가 하나 올라올 때마다 한 뼘씩 자라는 거라고 생각해요. 잇몸을 뚫고 나온 하얀 조각을 발견하는 날, 이 고생이 훈장처럼 느껴질 거예요. 오늘도 아이 곁에서 잘 버텨 주셨어요. 밤에 자주 깨는 시기 이야기와 치발기 고르는 법도 함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