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
놀이15–18개월

걸음마 뗀 15개월, 온몸으로 노는 놀이 다섯

걸음마를 막 뗀 15~18개월은 오르고, 담고, 흉내 내며 배우는 시기예요. 집에 있는 물건으로 대근육·소근육·언어를 고루 자극하는 다섯 가지 놀이와 안전·난이도 조절법까지 정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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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뗀 15개월, 온몸으로 노는 놀이 다섯

걸음마를 막 뗀 15~18개월은 하루가 다르게 겁이 없어지는 시기예요. 이제 걷는 걸 넘어 오르고, 밀고, 물건을 이 통에서 저 통으로 옮기며 세상을 실험합니다. 말은 아직 몇 개 안 나와도 어른 말은 제법 알아듣고, 전화기를 귀에 대거나 걸레질을 흉내 내는 모방이 부쩍 늘어요. 거창한 교구 없이, 집에 있는 물건으로 이 힘들을 고루 채울 수 있어요.

아래 다섯 가지는 모두 준비 5분·놀이 10분 안쪽이고, 몸을 크게 쓰는 놀이와 손끝을 쓰는 놀이를 섞었어요.

1. 쿠션 산 오르내리기 (대근육·균형)

소파 쿠션과 이불을 바닥에 쌓아 낮은 언덕을 만들어요. 기어오르고, 굴러 내려오고, 폭 파묻히는 것만으로 훌륭한 대근육 놀이예요. 이 시기엔 평지를 걷는 것보다 높낮이가 있는 곳을 오르내릴 때 균형과 다리 힘이 더 자라요. 처음엔 손을 잡아 주고, 익숙해지면 혼자 넘게 두되 주변에 딱딱한 모서리가 없는지 먼저 살펴 주세요.

2. 빈 통에 담고 쏟기 (소근육·인과)

빨래 바구니나 큰 통에 블록·인형을 담았다 쏟기를 반복해요. 넣으면 채워지고 뒤집으면 쏟아진다는 인과를 온몸으로 배우는 놀이예요. 담는 것보다 쏟는 걸 더 좋아하는 게 이 시기의 자연스러운 모습이에요. 다 놀고 나면 "이제 하나씩 담아 볼까?" 하며 정리까지 놀이로 이어 주면 좋아요.

3. "가져다 주세요" 심부름 놀이 (언어·이해)

"공 가져와", "곰돌이 어디 있지?"처럼 익숙한 물건을 하나씩 부탁해요. 말을 아직 못 해도 듣고 이해해 행동으로 옮기는 힘이 쑥쑥 자라는 시기라, 성공하면 자기가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껴요. 물건을 가져오면 이름을 다시 또박또박 말해 주세요 — 듣는 단어가 쌓여야 말문이 트여요.

4. 크레용 끄적이기 (소근육·첫 미술)

큰 종이에 굵은 크레용으로 마음껏 끄적이게 해요. 선을 긋는 게 아니라 주먹으로 쥐고 점을 찍고 문지르는 단계가 정상이에요. 잘 그리는 게 목표가 아니라 손목과 어깨를 쓰는 경험이 목표예요. 벽·바닥이 걱정되면 큰 상자를 펼쳐 그 안에서만 그리게 하면 뒷정리가 훨씬 수월해요.

5. 어른 흉내 내기 (모방·상징놀이)

장난감 전화기를 귀에 대고 "여보세요", 걸레로 바닥을 쓱쓱, 인형에게 밥 먹이기 — 어른이 하는 걸 따라 하는 모방 놀이가 이 무렵 폭발적으로 늘어요. 흉내는 곧 상상 놀이의 씨앗이고, 언어와 사회성의 밑거름이 돼요. 아이가 흉내 낼 때 "우리 아기가 청소해 주네, 고마워" 하고 말을 얹어 주면 놀이가 대화로 자라요.

⚠️ 안전 먼저

블록·작은 인형처럼 입에 들어가는 물건은 삼킬 수 있어요. 지름 3.5cm보다 작은 소품은 질식 위험이라, 36개월 전에는 반드시 보호자가 곁에서 지켜보세요. 쿠션 언덕은 주변 모서리를 치우고, 크레용은 무독성 표기를 확인해 주세요. 놀이가 끝나면 작은 부품은 개수를 세어 남김없이 치우는 것까지 습관으로.

💡 발달 포인트

이 시기 오르내리기와 담고 쏟기는 이후 계단 오르기·숟가락질로 이어지는 토대예요. 말이 늦다고 느껴져도 알아듣는 단어가 쌓이는 중일 때가 많으니, 재촉하지 말고 아이 속도대로 기다려 주세요. 발달 속도는 개인차가 크며, 걱정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세요. (의료 조언이 아닌 일반 정보입니다.)

변형 · 난이도 조절

  • 더 쉽게: 쿠션 언덕은 낮게, 담기 통은 입구가 넓은 것부터. 성공 경험이 흥미를 키워요.
  • 더 어렵게: 심부름을 "공 가져와서 통에 넣어 줘"처럼 두 단계로 늘리거나, 쿠션 언덕을 조금 더 높여 균형에 도전해요.
  • 형제가 있다면: 큰 아이에게 "심부름 대장" 역할을 주면 동생이 따라 하며 함께 즐거워요.
  • 금방 싫증 내면: 다섯 가지를 한 번에 다 꺼내지 말고 하루에 하나씩. 남은 놀이는 내일의 카드로 아껴 두세요.

흔한 궁금증

15개월 아기가 아직 말을 못 하는데 괜찮을까요?

이 무렵 뜻이 통하는 낱말이 한두 개뿐인 아기도 많아요. 말하기(표현)보다 알아듣기(이해) 가 먼저 자라는 시기라, 심부름을 알아듣고 행동하면 언어가 잘 크고 있는 신호예요. 다만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거의 없거나 눈맞춤이 드물다면 영유아 검진에서 함께 확인해 보세요.

자꾸 물건을 쏟고 던지기만 하는데 왜 그럴까요?

담기보다 쏟기, 쌓기보다 무너뜨리기를 먼저 즐기는 건 이 시기의 흔한 모습이에요. 쏟고 던질 때 벌어지는 결과가 재미있어서 반복하는 거라, 야단보다 "던지는 건 공으로 하자" 하고 던져도 되는 물건을 정해 주는 편이 빨라요.

하루에 몇 번, 얼마나 놀아 주면 될까요?

한 놀이에 10분씩, 하루 중간중간 짧게 여러 번이면 충분해요. 이 시기 집중 시간은 원래 짧아서, 긴 놀이 한 번보다 짧은 놀이 여러 번이 하루를 채우기 좋아요. 아이가 자리를 뜨면 억지로 되돌리지 말고 다음 타이밍을 기다려 주세요.

걸음마를 뗀 뒤의 하루는 정신없이 흘러가지만, 목표는 완벽한 놀이가 아니라 아이와 눈을 맞추며 웃는 순간 몇 번이에요. 다섯 중 하나로 10분을 즐겁게 보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흉내 놀이가 무르익으면 두 돌 무렵의 상상 놀이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이 시기 발달 지도는 13~18개월 가이드에서 이어 볼 수 있어요.

이 시기 추천템

참고 자료

  1. 1.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 정상 소아의 성장과 발달
  2. 2.미국 CDC — 발달 이정표(Learn the Signs. Act Ear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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